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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클로·피지컬AI 시대, ‘하드웨어 기반 신뢰’ 재설계 시급”

2026-03-25

“오픈클로·피지컬AI 시대, ‘하드웨어 기반 신뢰’ 재설계 시급”


“오픈클로와 같은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정보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스템을 실행한다. 이메일을 보내고 파일을 수정하고 외부 API를 호출하는 등 권한 기반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공격 표면이 구조적으로 확대된다. 보안이 ‘정보 보호’에서 ‘실행 주체의 신뢰 검증’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미다. 디바이스 정체성과 실행 상태를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구조가 필수적이다”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 AI 산업은 또 한번 변곡점을 맞았다.AI 에이전트는 이제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명령이 없어도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하며 광범위한 업무 실행까지 수행한다. ‘오픈클로(OpenClaw)’는 이 같은 행동형 AI 에이전트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오픈클로의 등장은 보안 패러다임 측면에서도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AI 에이전트 환경에선 시스템 상태가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초기 인증이나 단발성 인증만으로는 충분한 보안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뢰를 ‘순간’이 아닌 ‘연속된 상태’로 관리해야 하며, 시스템이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구조로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최근 더벨과 만난 강봉호 ICTK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오픈클로로부터 촉발된 행동형 AI 환경에서의 보안 패러다임 변화가 종국적으로 피지컬AI 시대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양자 위협까지 결합될 경우 공격은 더욱 고도화되고, 피해 역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강 전무는 “양자 위협은 이미 진행 중이다. 공격자들은 HNDL(Harvest Now, Decrypt Later) 전략으로 현재 데이터를 수집하고 미래에 해독하려 한다”면서 “ 이와 함께 현재 확보된 신뢰 정보를 기반으로 미래에 이를 위조·재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위험도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은 일종의 ‘Trust Now, Forge Later(TNFL)’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현재의 인증 정보나 시스템 상태를 확보해 두었다가, 향후 이를 기반으로 위조된 신원이나 시스템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공격이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양자 시대의 공격은 ‘해독’을 넘어 ‘위조’까지 확장되고, 이는 데이터 기밀성뿐 아니라 시스템의 신뢰성과 정체성 자체를 위협한다”며 “AI는 이러한 공격을 자동화하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가속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AI 에이전트와 양자 위협이 결합된 시대의 보안 솔루션으로 양자내성암호(PQC)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PQC를 적용하더라도 구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싸이드 채널 분석 공격(DPA 등)과 같은 물리적 공격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키를 저장하지 않는 구조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PQC에 더해 하드웨어 기반의 신뢰 구조가 결합될 때 비로소 보다 완전한 보안 체계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강 전무는 “기존 구조는 키를 저장하고 이를 보호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는 항상 공격 대상이 된다”며 “ 국제표준 물리적복제불가(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 PUF) 기반 구조는 키를 저장하지 않고 필요 시 생성하는 키리스(Keyless) 구조를 통해 이러한 근본적인 공격 표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CTK의 VIA PUF 구조는 일반적인 PUF에서 요구되는 보조 데이터(Helper Data)나 추가적인 오류 보정 메커니즘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한 구조를 기반으로, 보다 단순하면서도 강건한 형태의 키 생성 및 신뢰 구조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이와 같은 PUF 기반 구조를 통해 보안의 개념 역시 ‘키 보호’ 중심에서 ‘신뢰 체계 설계’로 확장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팅부터 운영까지 이어지는 신뢰 체인(Chain of Trust) 상에서 디바이스 상태를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CTK는 PUF 기반 보안칩 상용화를 선도해 온 기업으로, 관련 특허와 제품화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디바이스 고유의 물리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키를 저장하지 않는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기술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보안을 단순한 기능이 아닌 ‘신뢰 구조 설계’의 문제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ICTK 기술의 핵심 가치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보안 패러다임 전환 논의는 피지컬AI 시대로도 이어진다. 피지컬AI 환경에선 보안 사고가 단순 데이터 유출에 그치지 않는다. 시스템 오작동이나 물리적 조작으로 이어질 경우 실제 사용자 안전 문제로 직결되며, 피해의 강도 또한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

강 전무는 “피지컬AI 환경에선 공격자가 센서, 디바이스, 엣지 장비 자체를 직접 타겟으로 삼기 때문에 기존 네트워크 중심 보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디바이스 자체의 신뢰성과 데이터의 진위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구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PUF 기반 구조를 통해 각 디바이스에 복제 불가능한 고유 정체성을 부여하고, 키를 저장하지 않는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며 “여기에 PQC와 지속적 신뢰 상태 증명(Continuous Attestation)을 결합하면 디바이스 인증, 데이터 신뢰성, 시스템 상태 검증까지 통합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지컬AI 시대에는 디바이스 단에서의 신뢰 확보가 전체 시스템 보안의 출발점이 된다”며 “ICTK는 이러한 ‘디바이스 신뢰 계층’을 구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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